북 리뷰 -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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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 리뷰

북 리뷰 -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

by [아마군] 2019.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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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 입니다.

 

출간 된지는 꽤 오래된 작품인데 리디북스 추천 도서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다운 받아 봤습니다.


주욱 훑어보다가 이렇게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부담 없이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는 점이 책 구독 서비스의 또 다른 묘미 인것 같아요.


호숫가 살인사건은 페이지 수도 적고 빠른 전개 덕에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자녀의 명문 사립 중학교 진학을 위한 불법 합숙 과외가 이루어지는 호숫가 근처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부모들이 모여 있던 이곳에 주인공 순스케의 불륜 상대이자 부하직원인 에리코가 일을 핑계로 합숙장소에 나타납니다.


그날 밤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에리코가 나타나지 않자 순스케는 다시 합숙 장소로 돌아 가니 그곳엔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에리코의 시신이 있었는데 임신을 했다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홧김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당연히 순스케는 아내에게 자수를 권하지만 합숙에 참여한 다른 부부들이 함께 시신을 유기까지 하며 은폐를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불법 합숙으로 인해 본인들과 자식이 입을 불이익을 걱정하는 것인가 했는데 아무래도 이를 수상하게 여긴 순스케가 그날 밤의 진실을 추적하면서 놀라운 진실들이 밝혀집니다.

 

이 책은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범죄 소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살인, 시신 유기, 불법 과외, 불륜, 스와핑 등등...


현대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온갖 추악한 범죄들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책이 발간되던 2000년대 중반 일본은 사교육과 부부간의 스와핑이 사회 문제로 매우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자녀의 명문 중학교 입학을 위한 부모들의 비도덕적인 모습은 얼마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떠오르기도 하는 걸 보니 사실 한국도 별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일본의 사회상을 교육 문제로 인해 한 가정이 파탄 나는 스토리를 통해 노골적으로 비판 하고 있습니다.

 

다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치고는 작품의 긴장감이나 촘촘한 짜임새가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왔다갔다 하는 단순한 과정의 연속이라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 전까지는 지루한 감도 듭니다. (사실 두번째 읽는 거라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기도...)


하지만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부터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긴박감이 다시 살아나며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버리는 마지막 반전은 정말 대단합니다.


마지막 문장을 읽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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