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앨리스 죽이기
본문 바로가기
취미/책 리뷰

북 리뷰 - 앨리스 죽이기

by [아마군] 2019. 11. 25.
반응형

일본의 SF 계열 소설을 주로 쓰는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미스터리 추리 소설입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로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평범한 지구에서의 인간이 꿈 속에서는 각자 이상한 나라의 주민으로 생활 하고 있다 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에서 깨면 모두가 그렇듯 가물가물 하면서 기억이 안나죠.


그런데 어느 날 꿈 속 이상한 나라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흰토끼로 인해 앨리스가 범인으로 지목되죠.


놀라운 점은 현실세계에서도 꿈속 사건과 거의 비슷한 이유로 사망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꿈속 앨리스와 연결되어 있는 현실의 '구리스가와 아리' 는 또다른 주민 '도마뱀 빌' 의 현실 인물인 '이모리' 와 이야기 하다가 둘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아가 꿈속의 주민들 각각은 현실 세계의 주변 인물들의 아바타라 라는 사실과 꿈속에서 죽으면 지구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된 앨리스는 빨리 누명을 벗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테고 그러면 현실의 구리스가와 아리 또한 사망할 거라는 사실도 말이죠.


그 와중에 계속해서 이상한 나라의 주민들이 한명한명 살해 당하고 그에 해당하는 지구의 사람들도 사고사로 사망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누명을 벗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고작 7일...


과연 진범은 누구이며 앨리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이상한 나라와 지구 각각의 세계에서 두 세계의 인과관계를 설득하고 같은 편을 늘려 가는 과정과 범인을 찾는 추리, 그리고 앨리스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는 과정들이 얽혀 들어가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빛을 발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내용인데다 길이도 짧아서 몇시간 이면 가볍게 다 볼 수 있습니다.


호흡이 엄청 빨라서 읽다 보면 갑자기 결말이 빡! 하고 부딪혀 오는 느낌이죠.


후반부 반전이 나오면서 아!! 하고 감탄하자 마자 몰아치듯 연속해서 반전의 반전이 꼬리를 물듯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보통 소설에서는 접하기 힘든 그로테스크하면서 기이하기도 한 캐릭터 들의 설정은 저마다의 매력과 특징을 잘 살리고 있어서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이야기 전체적으로 꼬리를 무는 말장난 방식의 말투가 계속 이어지는데 여기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합니다. (솔직히 읽다보면 좀 짜증이 나기도...)


그리고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이 그런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살해 과정에 대한 묘사가 좀 잔인 합니다.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될 정도로 말이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존에 읽어왔던 책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미스터리 소설로 강추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