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리뷰 - 잘린 손의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내 몸이 사라졌다 (Netflix)'
본문 바로가기
취미/영화 리뷰

무비 리뷰 - 잘린 손의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 '내 몸이 사라졌다 (Netflix)'

by [아마군] 2019. 12. 23.
반응형

요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쉬맨과 마이클베이 감독의 6언더그라운드에 가려져 넷플릭스 신작 중에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공개된 내 몸이 사라졌다 라는 이름의 프랑스 애니메이션 무비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아니고 배급권을 사온 작품인데요.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유럽 애니메이션은 그닥 취향이 아닌지라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스토리의 전개가 뻔한 듯 하면서도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충격을 선사해 줍니다.

 

해부학실에 있던 잘린 손 하나가 자신의 몸을 찾아 위험 가득한 도시로 모험을 떠나는(!) 충격적인 스토리의 작품입니다.

 

비둘기와 쥐, 도로의 자동차 등 주인을 찾아 나선 잘린 손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 요소를 피해 기괴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일반적인 상업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이죠.

 

손의 주인인 '나우펠' 의 불우한 삶이 중간중간 오버랩 되면서 이 영화는 단순히 잘린 손의 호러틱한 이야기가 아닌 여러 철학적인 요소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손의 주인인 '나우펠' 은 피아노를 치는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소년이었지만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다른 사람에게 입양되어 피자 배달부가 된 무기력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일하는 '가브리엘' 이라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운명처럼 이끌리는 자신을 깨닫게 되죠.

 

얼굴도 모르는 그녀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 가서 하나씩 그녀의 단서를 찾아 갑니다.

 

아무 꿈도 희망도 관심도 없던 그에게 유일한 희망이 생긴 것이죠.

 

가브리엘을 운명으로 느끼고 찾아 나선 나우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주인 나우펠을 찾아 나선 잘린 손의 모습이 철학적인 연출을 통해 전개 됩니다.


영화 내내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가득 배어 있는데 영화의 주제와 어울려 독창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화인 것은 확실 합니다.


긴장감도 그렇고 철학적 서사도 일품이죠.

 

넷플릭스에 가입하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