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리뷰 - 마이클베이 하고 싶은거 다해 '6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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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리뷰

무비 리뷰 - 마이클베이 하고 싶은거 다해 '6언더그라운드'

by [아마군]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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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초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된 영화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2개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과 마이클 베이 감독의 6언더그라운드 인데요.


오늘은 그 중 6언더그라운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의감에 가득찬 한 억만장자를 필두로 자신들의 죽음을 위장하여 기록을 지우고 스스로 '고스트' 가 된 여섯명(정확히는 7명)의 엘리트 요원들이 국민들마저 학살하는 잔혹한 독제자를 처벌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그야말로 마이클 베이가 어떤 영화를 만드는 감독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 또한 극명하게 말이죠.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한 영상미와 스펙타클한 액션 연출은 그야말로 따라올 자가 없는 독보적 경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막 다 폭파 시키고 때려 부수고 빙글빙글 돌리고 말이죠.


러닝 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어 팝콘 영화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더록이나 트랜스포머 같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대표적인 극장판 무비들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스케일은 넷플릭스 무비가 아니라 극장 개봉을 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볼거리와 액션을 제외하면 헐리웃 영화에 스토리를 기대하는 건 바보짓이라는 선입견을 만드는 데 큰 축을 담당한 마이클 베이 답게 이 영화 또한 스토리텔링은 정말 형편 없습니다.


고스트 팀원들에 대한 개성있는 설정과 달리 각자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지도 못했고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쉽지 않습니다.


그저 화려하기만 할 뿐 정신없는 이야기 흐름 때문에 산만해지는 전개를 추스리지 못한채 영화는 엔딩에 도착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한테 하고 싶은 거 다해~ 라면서 넷플릭스가 무려 1억 5천만달러 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안겨줬더니 정말 감독 하고 싶은거 다한 작품이 바로 이 6언더그라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이정도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 12세 관람가를 기준으로 하는게 당연한데 월정액 회원제 방식의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특성 덕에 마이클 베이는 매우 폭력적이고 거친 청불 등급 영화를 만들 기회를 얻은 것이죠.


덕분에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클베이 감독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리 브룩하이머나 돈 심슨 같은 제작자들과 함께 작업했던 과거 '나쁜녀석들'이나 '더록' 시절의 마이클 베이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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