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책은 19년차 검사인 김웅 작가의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검사내전 입니다.
올해 11월에 JTBC 에서 이선균, 정려원 주연으로 드라마 방영이 확정된 작품이기도 하죠.
현직 부장검사가 검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사건들과 범죄, 법에 대한 생각 등을 풀어낸 책입니다.
19년간 겪어온 다양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보게 되는 일상적인 사건들이 법을 다루는 검사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풀려가는지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무지하게 재밌습니다.
최근에 본 책 중에 단연 최고! 라고 말하겠습니다.
현직 부장검사가 썼다고 해서 딱딱하거나 권위적인 말투가 아닌.. 마치 동네 친구가 요즘 유행어 섞어가며 위트있게 얘기해 주는 듯 합니다.
정말 검사 맞아?? 라고 할 정도로 필력이 어마어마 해요!
내가 검찰에 들어온 뒤 이 조직은 늘 추문과 사고에 휩싸였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일신하겠다는 발표를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깎을 뼈도 없는 연체동물이 된 것 같았다.
<검사내전> 프롤로그 중..
책의 프롤로그 부터 검사가 쓴 책이라는 선입견을 깨버리며 피식 웃음 짓게 만듭니다.
책 전반에 걸쳐 이런 유머러스한 비유들이 넘쳐나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책 내용 자체도 아주 흥미진진해서 지루할 틈이 없긴 하지만..
- 사기죄로 수배 중인 할머니가 검찰청에 쳐들어가 검사들을 농락하며 수시로 수배를 해제시키는 노하우(?)
- 자동차 보험 사기를 치는 방법과 또 검찰이 이 사기를 밝혀내는 방법
- 프랜차이즈 시장의 폭탄돌리기 수법
- 모델이 되게 해주겠다며 사채와 성매매의 덫에 빠트리는 일당
- 교통사고의 허위 목격 진술로 인해 무고한 운전자만 피해입은 사건
- 사고가 나면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오는 렉카차의 비밀
등등...
알아두면 뼈가 되고 살이 되며 반대로 사기꾼 들에게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도 넣고 싶어지게 만들만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JTBC 의 드라마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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