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리뷰 - 고질라 세계관 진(眞) 완결판 '고질라-파이널워즈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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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리뷰

무비 리뷰 - 고질라 세계관 진(眞) 완결판 '고질라-파이널워즈 (2004)'

by [아마군] 201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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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작은 2004년 개봉한 고질라 50주년 기념작 파이널워즈 입니다.


고질라 시리즈 28번째 작품이자 공식적으로 고질라 세계관 3번째 완결작이죠.


지난번 리뷰한 2016년의 신 고질라는 기존 고질라 세계관과 아무 상관 없는 외전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파이널워즈가 고질라 시리즈의 진(眞) 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기존에 등장했던 많은 괴수들이 나오는데요.


외계인인 X성인이 괴수의 세포에 섞여있는 M염기를 이용해 지구의 수많은 괴수들을 텔레파시로 조종한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고질라와 미니라, 모스라는 M 염기가 없어서 조종받지 않고 이들과 싸우게 되죠.


전통적인 인기 괴수인 킹기도라 라던가 모스라, 라돈, 미니라, 가이강, 안기라스, 쿠몽가, 헤도라 등등..


그외에도 여러 괴수들이 나옵니다.


심지어...

 

기억하시나요.


1998년도에 헐리웃에서 제작된 희대의 개망작 Godzilla...


방사열선도 없고 미끼로 놔둔 참치 더미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충격적인 모습에다 대량으로 새끼를 까지 않나 현수교 와이어에 걸려서 꼼짝 못하다 미사일 몇방에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그 거대 이구아나...


걔도 나옵니다.


고질라 IP를 제공했던 토호사에서 나중에 이 영화가 나오고 이건 고질라가 아니야!!! 라고 비명을 지르고 시리즈로 제작하려던 계획을 아예 취소 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그래서인지 고질라도 아닌 질라(Zilla) 라는 이름의 괴수로 출현해 고질라에게 10초만에 순삭당하고 사라집니다.


괴수들을 조종하던 X성인이 그 꼴을 보고 '역시 참치나 먹는 색히는 별수 없네, 다음!' 이라고 투덜 대는 장면은 정말 웃겼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괴수들이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와서 쉼없이 도시를 때려부셔주기에 정말 시간 때우기용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나름 개그 센스도 보여주고 있고(고질라 드롭킥 이라던가..) 스타워즈나 매트릭스, 인디펜던스 데이 등 유명 영화의 명장면들을 패러디한 재밌는 장면들도 많습니다.


주인공인 고질라가 영화 초반부에 굉천호의 미사일 공격에 남극 얼음속에 갇혀 있다가 중반 이후에 풀려나기에 거의 한시간 동안은 볼 수 없지만 대신 풀려나고 나서는 수많은 괴수들을 막 올드보이의 망치 전투 씬 처럼 그냥 싸잡아서 마리당 10초 잡고 순살시키는 모습은 정말 통쾌하죠.


예전 시리즈에서는 나름 고전하며 이겼던 괴수들도 백정마냥 막 작살내는 덕에 고질라vs디스트로이아 편에서 나왔던 버닝 고질라와 더불어 역대 고질라 중 최강의 고질라 라는 평을 듣습니다.


뭐 실제로 가이강과 몬스터X 빼고는 상대가 되질 않았으니..

 

 

파이널워즈는 말 그대로 과거 클래식 고질라 영화를 2000년대의 기술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워낙 CG 의 눈높이가 올라가버린 지금은 그냥 허접한 특촬물처럼 보이지만요.ㅎㅎ


워낙 다양한 특촬물들의 패러디가 섞여 있어서 그걸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가메라 같은..)


다만, 과연 이 영화가 50년 고질라 영화를 마무리 할 만한 작품인지는 좀...


몬스터X 가 킹기도라 였다는 반전은 좋았지만 고질라의 강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였는지 생각보다 너무 쉽게 패배한 것도 아쉬웠구요.


그리고 고질라가 킹기도라에게 개발리다가 초능력자 주인공의 원기옥을 받아 갑자기 파워업 한다던가(...) 어이 없는 설정들이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뭐, 그래도 고질라 팬으로서 이정도 수의 괴수들이 한번에 몰려 나와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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