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리뷰 - 진정한 구세주인가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인가 '메시아(Messiah) : 넷플릭스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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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리뷰

무비 리뷰 - 진정한 구세주인가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인가 '메시아(Messiah) : 넷플릭스 오리지널'

by [아마군] 202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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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드라마들 중 첫번째로 관람을 시작한 메시아 시청을 완료 했습니다.


결론은 정말 재밌다! 입니다.


강력 추천 합니다.


메시아는 말 그대로 여호와의 대리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단어이죠.


성경과 이슬람의 코란 모두 동일한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동일한 역사를 써내려 갔기에 각자의 문화에 맞춰 일부 차이는 있지만 메시아의 의미 또한 동일합니다.

 

모래폭풍과 포탄이 몰아치는 시리아에서 신의 말씀을 전하던 주인공은 알 마시히 라는 호칭을 얻게 됩니다.


이 마시히가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자신을 추종하는 난민들을 데리고 이스라엘 국경으로 향한 알 마시히는 이스라엘 군에 체포되지만 마치 유령처럼 홀연히 탈출하게 되고 총에 맞아 죽은 아이를 살려내기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몰아치는 토네이도의 한가운데에서도 멀쩡한 모습을 보이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수면위를 걷는 등, 예수의 오병이어의 기적에 맞먹는 엄청난 기적들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 모습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SNS에 실시간 공유되며 미국 사회를 흔들어 놓고 미 대통령이 비밀리에 독대를 할 정도로 큰 이슈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알 마시히가 보여준 기적들이 가짜일 수도 있다는 정황이 슬쩍슬쩍 보이기도 하고 사회 붕괴를 추구하는 테러리스트와의 접점, 마술이나 환상, 정신병력 등과 관련된 과거의 흔적들이 겹쳐지며 그런 그의 정체를 FBI 소속의 여주인공이 파헤쳐 갑니다.


이로 인해 방송에서 알 마시히의 과거가 드러나고 그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자 그를 메시아라고 부르며 추종했던 이들이 좌절하며 망가져 가는 모습은 종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과연 그는 진짜 신의 메시아 인지 아니면 사회 붕괴를 꿈꾸는 선동가에 불과할지 이 드라마의 시즌 1은 결말을 내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사기일거 같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진짜 메시아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리죠. (근데 그가 진짜 기적을 일으켰다고 얘기한 소년이 하필 바로 전 장면에서 허풍쟁이라고 불렸기에 어느 쪽도 확신은 없습니다)


작품 내에서는 언급은 없지만 알 마시히의 행적을 보다보면 오히려 '적 그리스도' 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더 어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Antichrist 라고 불리우는 적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슬람에서도 동일한 존재가 있습니다.


유대교 종말론에 의하면 한 눈은 장님이며 동쪽에서 태어나 약자들에게 추앙 받으며 악마의 힘으로 마치 예수처럼 병든 자를 치료하고 죽은 자를 살려낸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알 마시히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오히려 초반 알 마시히를 따라 나섰던 시리아 소년 지브릴이 작품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더 신성해 보였습니다.


모두의 화합을 외치며 친구의 자폭 테러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서도 죽어가는 동포의 손을 꼭 잡아주는 모습에서 구원의 근원인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지브릴은 영어식 발음으로는 가브리엘 입니다.


네.. 대천사 가브리엘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이 시즌2에서 어떤 행적을 보일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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