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11월 11일 광군제 때 중국 타오바오에서 한국판 절반 가격에 구매해 2년 가까이 사용해왔던 치후360 S6 로봇청소기가 얼마전 갑자기 LDS 센서가 고장나는 바람에 새로운 로봇청소기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인데요.
대부분의 가성비 로봇청소기들이 그렇듯 중국 회사 제품으로 아시아 판매 1위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치후360 S6 쓸때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이번에는 같은 회사의 S9 모델을 구입할까도 생각했었는데요.
다양한 리뷰와 소개글들을 뒤져보다가 결국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제품으로 최종 선택 했습니다.
그리고 2년도 안됐는데 LDS 센서 고장으로 교체를 하게 되니 좀 비싸더라도 내수용이 아니라 정식 수입품을 구입하는 게 낫겠더군요.
이렇게 금방 고장이 날 줄이야..ㅠㅠ
오즈모950 은 네비게이션이 파인드라이브 로 유명한 파인뷰 에서 정식 수입하여 AS 까지 책임집니다.
구입 후 약 열흘 정도 사용해 본 결과 느낀 점을 솔직 담백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패키지
택배 배송된 박스 입니다.
측면에 제조사인 에코벡스와 수입사인 파인뷰 로고와 함께 파인뷰 측 고객만족센터 전화번호 및 제품 스펙 설명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배송 상자를 열자 비로소 진짜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제품 상자가 나옵니다.
깔끔한 흰색톤의 디자인에 뒷면에는 오즈모950 의 주요 특징들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면 우선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로봇청소기의 본체가 딱 보입니다.
이쁘네요!
참고로 본체의 저 하얀 부분은 제품의 유격 부분에 충격 방지용으로 끼워져 있는 스폰지 입니다.
오즈모950 본체를 꺼내면 말랑한 스폰지 재질의 완충재에 물걸레가 플레이트에 끼워진채 자리 하고 있습니다.
완충재 아래에 종이 박스가 살짝 보입니다.
완충재를 꺼내면 그 아래에 이렇게 구성품들이 들어가 있는 종이 상자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꺼내놓은 사진 입니다.
오즈모950 본체와 더불어 기본 걸레와 플레이트, 10장의 일회용 걸레, 여분의 필터와 브러시, 충전독 등 다양한 구성품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 및 구조
랩핑과 완충재를 제거한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본체의 모습입니다.
쇼핑몰에서 제품 사진을 볼 때보다 실물로 보는게 훨씬 이쁩니다.
무광의 매트한 블랙 재질 커버에 안쪽에는 모직 느낌의 재질이 조화를 이룹니다.
DEEBOT 이라는 로고와 함께 LDS 센서 부분이 상단으로 튀어 나와 있고 그 옆에 파워 버튼이 있습니다.
다른 청소기들이 보통 2개 정도의 버튼을 갖고 있는데 비해 오즈모950은 한개로 커버합니다.
다른 로봇청소기들은 LDS 센서가 뒷쪽에 위치하고 있고 위 사진에 해당하는 부분이 전면부인데 반해 오즈모950은 지금 보고 계시는 부분이 후면 입니다.
즉, LDS 센서가 있는 쪽 방향으로 이동해 나가죠.
위 사진에서 보이는 투명한 부분은 후면의 물걸레 청소용 물통 입니다.
가운데에 버튼 형식으로 물통 탈착 레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랫 부분은 다른 로봇청소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쪽에 연두색과 빨간색 집게 같은게 보이는데 이곳에 사이드 브러시를 장착 합니다.
사이드 브러시는 좌우 1개씩 부품 자체에 연두색과 빨간색으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색깔에 맞는 곳에 딱 끼워주면 됩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구 부분은 두개의 옵션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청소기에 적용되어 있는 메인 브러시 옵션 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직접 흡입 옵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메인 브러시 옵션이 아무래도 더 깨끗하게 청소 되겠지만 머리카락이나 애완동물의 털 등에 뒤엉키는 경우 자주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직접 흡입 옵션으로 바꿔 끼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즈모950 본체 뒷면의 물통과 걸레를 끼우는 플레이트를 결합합니다.
만약 물걸레 청소를 하지 않을 경우는 반대로 플레이트를 분리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본체 뒷면에 장착 됩니다.
물통의 마감도 훌륭한 편이며 고무 마개를 열고 물을 넣으면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자동으로 급수 조절을 해줍니다.
강하게 눌러주거나 하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바닥의 얼룩까지 지울 정도 성능은 안되고 가볍게 스윽 닦아주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즈모950 본체 상단의 커버를 올리면 먼지통과 스위치, 툴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툴은 브러시에 엉킨 머리카락 등을 잘라내기 위한 커터와 먼지 제거용 브러시가 달려 있습니다.
먼지통은 손잡이가 달려 있어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측면의 빨간 레버를 누르면 뚜껑이 열려 먼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오즈모950 ON/OFF 스위치와 와이파이 연동 버튼이 있습니다.
처음 셋팅할 때만 사용되는 기능이기에 커버 아래에 숨겨져 있죠.
3. 앱 연동 및 기능
우선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ECOVACS HOME 이라는 앱을 검색해서 설치 합니다.
이후 오즈모950 본체와의 연동은 앱에서 설명하는데로 간단하게 진행 하실 수 있습니다.
연동이 끝나면 이렇게 제품명과 본체 모습이 뜹니다.
우선 첫번째로 설정 메뉴에서 저 고급 설정을 꼭 활성화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본값이 비활성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활성화 되어야 구역 설정 및 스케쥴 등 주요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성 안내의 경우 기본이 영어로 되어 있더군요.
"음성 보고" 메뉴로 들어가면 한국어로 바꿀 수있습니다.
처음 오즈모950 로봇청소기를 가동하면 집전체를 돌면서 이렇게 지도를 새로 셋팅 합니다.
알아서 각 구역을 나눠서 구분해 주며 이를 기준으로 특정 구역 청소 또는 청소 구역 순서 지정 등을 할 수 있죠.
그리고 가상 경계 메뉴로 오즈모950이 접근하지 못하는 구역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장이나 화장실 문턱 등을 말이죠.
저 하얀 선이 오즈모950이 청소를 위해 이동한 궤적 입니다.
구석구석 중복 없이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것을 알 수있죠.
4. 작동 영상
오즈모950은 흡입력을 표준 / 최대 / 최대+ 의 3단계로 스마트폰 앱에서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이 표준의 경우 일반적인 바닥의 먼지와 각종 부스러기, 머리카락등을 빨아들이는데 아무 문제가 없죠.
위의 영상은 표준 상태로 청소 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스마트폰 마이크가 가까워서 소리가 좀 크게 녹음 되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정숙한 편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치후360 S6의 경우 표준 상태로 작동시키면 집안 어디에 있던 청소기가 돌아가는 소리를 인식할 수 있었는데, 오즈모950의 경우 훨씬 조용해서 제가 거실에 있는데 방을 청소하고 있으면 문이 열려 있어도 청소기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대 / 최대+ 로 올라가면 소음이 증가하지만 그리 거슬릴 정도로 커지는 것도 아니고요.
일반적인 스케쥴 청소나 늦은 시간 청소 시에는 표준 모드로 설정하고 혹시 굵은 모래 같은 무거운 것들이 많이 흘려져 있을 경우에만 흡입력을 올려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가정용 청소기로 빨리 휙 빨아들이는 게 낫죠.)
5. 총평
에코벡스 디봇 오즈모950 은 여러모로 참 잘 만든 로봇 청소기임은 분명합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조용한 작동음, 그리고 사용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 앱, 넉넉한 추가 소모용품의 제공 등 무엇하나 아쉬운게 없습니다.
LDS 센서로 집안 전체를 맵핑하여 최적의 경로로 청소를 해주는 모습은 보는 내내 흐믓하기만 하죠.
전에 사용하던 치후360 S6 의 경우 첫 로봇 청소기 였던지라 딱히 비교대상도 없고 크게 흠잡을 것 없이 청소도 잘 해줬기에 상당히 만족하며 썼었는데요.
오즈모950 을 써보니 다시 S6를 쓰라고 하면 못쓸거 같습니다.ㅎ
제품 높이도 훨씬 낮아서 S6의 경우 저희 집 주방 수납장의 다리와 거의 똑같은 높이라 그냥 청소하게 놔두면 LDS 센서로 인한 돌출부가 딱 끼어 버려서 수납장 아래는 청소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야 했는데요.
오즈모950은 그보다 높이가 낮아서 안으로 샥 들어가 청소를 해줍니다.
청소 물통의 크기도 훨씬 크고 탈착도 더 편리하구요.
물론 치후360도 최근에 나온 S9 같은 모델은 그만큼 더 향상되었겠지만 열흘간 사용해 본 오즈모950 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상당했습니다.
AS 또한 파인드라이브로 익히 알려진 파인뷰에서 담당하니 안심도 됩니다.
제가 구입했던 S6 은 내수제품을 직접 타오바오에서 구입하다보니 AS 자체가 불가능해서 LDS 센서 고장이 나니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정식 수입된 오즈모950은 파인뷰 AS 센터를 통해 1년간 무상, 이후 유상 AS 가 가능 하니 조금이나마 안심도 됩니다.
LDS 센서가 그렇게 쉽게 고장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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