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라이브 구매 후 사용 및 노캔 음질 후기

어제 새벽, 삼성의 신제품 발표회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갤럭시 폴더2, 갤럭시탭S7, 갤럭시워치3 와 함께 삼성의 새로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제품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가 드디어 발표 되었습니다.

이번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Galaxy Buds Plus)에 빠져서 많은 아쉬움을 불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드디어 탑재 되어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제대로 된 대결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갤럭시노트20 등의 스마트폰은 여러 절차로 인해 출시까지 아직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다행히 발표와 동시에 출시가 이루어져 어제 바로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하고 오늘 새벽에 배송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제품 발표를 새벽에 인터넷 생방송으로 관람하고 출시와 동시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집에 딱 가져다주니.. 참 좋은 세상이에요.ㅎㅎ

저는 이번 언팩 행사의 메인 컨셉 컬러인 미스틱 브론즈 로 골랐습니다.

1. 제품 구성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패키지 디자인은 미니멀한 흰색 종이 박스에 Buds Live 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가 선택한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이어버드 한쌍이 각도에 따라 빛이 반사되는 형태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 크기는 상당히 작으며 무게도 아주 가볍습니다.

상자를 열면 위와 같이 뚜껑 쪽에 매뉴얼 페이퍼가 들어있는 종이 상자가 크기에 맞게 딱 끼워져 있고 반대쪽엔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 충전 케이스와 그 아래에 충전케이블, 추가 이어팁이 들어 있는 상자가 끼워져 있습니다.

구성품을 다 꺼내 보면 이와 같습니다.

심플하네요!

2. 케이스 디자인

길쭉한 직사각형 타입이었던 전작 갤럭시 버즈 플러스(Galaxy Buds Plus) 에 비해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는 정사각형 비율로 변경 되었습니다.

재질도 둥글둥글한 스틸 느낌이 나도록 처리 되어 전작과 달리 플라스틱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죠.

전면부 하단에는 충전 여부를 보여주는 작은 LED 램프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첩이 위치한 후면에는 충전용 USB-C 단자가 있죠.

하단부에는 제품 상세 스펙과 관련 정보들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보시다시피 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죠.

3. 이어버드 디자인

뚜껑을 열어보면 완두콩을 연상시키는 모양을 한 그로시한 재질의 이어버드 한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제 모습이 반사되어 그래도 비칠 정도네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손으로 막 만져도 지문이 거의 남지 않더군요.

꺼내놓고 보면 더욱 완두콩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입니다.

오죽하면 출시 전 한동안 갤럭시 버즈 빈(Galaxy Buds Bean) 이라고 불렸을까요.

후면은 그로시한 전면과 달리 무광택의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 입니다.

귀 안쪽의 형태에 맞춘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죠.

충전 단자 부분에 L / R 문자가 인쇄되어 좌우 모듈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부분이 귓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게 됩니다.

충전 단자 부분에 고무 재질로 된 팁이 끼워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납작한 타원 형태의 팁이 끼워져 있는데 추가로 제공되는 팁은 이와 달리 둥근 형태로 되어 있죠.

일반적인 이어폰의 경우 고무 이어팁이 귓구멍 속으로 들어가는데 반해 오픈형이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는 이어버드 하단의 스피커 부분이 귓구멍에 위치하고 고무 이어팁은 귓구멍 위의 귓바퀴 홈에 끼워져 이어폰이 빠지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추가로 제공되는 둥근 이어팁이 제 귀에 더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서에 이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죠.

4. 디바이스 연동

단순히 블루투스 등록만 해도 이어폰으로써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꼭 전용 연동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앱이 제공되고 있는데 그 중 안드로이드 기기는 갤럭시 웨어러블(Galaxy Wearable) 이라는 앱을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해 설치하셔야 합니다.

갤럭시 웨어러블은 현재 삼성이 출시한 워치와 버즈 이어폰 시리즈 들의 연동을 담당하는 앱입니다.

페어링이 끝나고 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의 ON/OFF 와 이퀄라이저, 터치 설정 및 기타 여러 기능들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터치 설정 메뉴에서 터치를 길게 누르고 있을 경우 기본값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의 ON/OFF 로 동장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저는 음량 조절을 자주 하는 편이라 수정하여 왼쪽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면 음량 내리기, 오른쪽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면 음량 올리기로 셋팅 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 의 경우는 워치와 이어폰의 연동 앱이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앱 이름도 웨어러블이 아닌 삼성 갤럭시 버즈(Samsung Galaxy Buds) 죠.

페어링을 위한 디바이스 선택 메뉴에서도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갤럭시 버즈 라이브 두 제품만 보입니다.

물론 페어링 이후의 앱 화면은 안드로이드와 거의 동일합니다.

이후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연동 해제 했다가 제 연동 하게 되면 이처럼 이어버드와 케이스의 배터리 상태를 짧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팝업 형태로 보여줍니다.

5. 착용감

귀에 착용한 모습은 위 사진처럼 스피커가 있는 하단부가 귀구멍 쪽으로 들어가며 충전단자를 고무팁이 감싸고 있는 상단부가 귓바퀴에 단단히 고정되는 형태 입니다.

가벼운 런닝을 해도 전혀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착용 되는데 일반 인이어 이어폰 처럼 귓구멍 속으로 이어팁이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귀의 통증도 거의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6. 무선충전

갤럭시 버즈 라이브(Galaxy Buds Live)는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별도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무선 충전기 위에 올려 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거죠.

제가 사용 중인 갤럭시S10 은 스마트폰 자체에 무선 배터리 공유라는 기능이 있어서 다른 기기에 무선 충전으로 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배터리 공유를 On 으로 바꾸고 본체 후면에 기기를 올려 놓으면 되죠.

아주 잘 되는 군요.

근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는 케이스를 통해 약 3회까지 이어버드를 충전 시킬 수 있어서 공식 정보에 따르면 노캔 켠 상태로도 20시간 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사용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하는 제 생활 패턴에서는 말이죠.

7. 음질

사실 음질은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라 사람마다 느끼는 호불호가 다를 겁니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10만원대(사실상 거의 2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에 오픈형 이어폰인데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까지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음질을 보여 주고 있는건 확실했습니다.

고음의 경우 다소 힘이 약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크게 흠잡을 정도는 아니었고 특히 중저음의 경우는 기대 이상으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인이어 형태의 고급 이어폰 음질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부족할 수 있겠지만 좀더 가볍게 외부에서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거기에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아무래도 오픈형 이어폰이다 보니 어느 정도 소음이 들어올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차소리나 발소리 같은 일상적인 소음의 경우 상당히 잘 잡아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통화 품질의 경우도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보다 한단계 더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경우 마이크 성능이 딸리는지 통화 상대방이 소리가 뭉개지듯 들린다는 평이 많았는데, 버즈 라이브는 1개의 내부 마이크와 2개의 외부 마이크에 빔포밍 기술을 더한데다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턱의 움직임까지 감지해 상대방에게도 더 깨끗한 음성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8. 가격

공식 판매 가격은 19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실제 대부분의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모두 이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에서 구매시 5,000원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으며 네이버 포인트 플러스 회원의 경우는 추가로 5,000원을 더 적립해 주더군요.

그리고 쿠팡에서 판매 중인 상품은 일단 로켓배송이라서 주문 시 다음날 새벽에 무조건 배송해주는 장점과 함께 신용카드 5% 할인 혜택으로 인해 약 1만원을 적립이 아닌 결제 할인해 줍니다.

비교해 본 결과 쿠팡에서 사는게 가장 이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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