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리뷰 - 미드도 막장이 있다 '어나더 라이프 (Anoth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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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리뷰

무비 리뷰 - 미드도 막장이 있다 '어나더 라이프 (Another Life)'

by [아마군]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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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넷플릭스에 등록 된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SF미드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입니다.

넷플릭스 미드 중 SF장르의 경우 실망한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만 이 어나더 라이프는 나름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미친듯이 빠른 저세상 전개가 아주 일품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장르의 영화 장면들이 총 집합된 느낌입니다.

에일리언의 학살극과 배뚫튀(...) 그리고 함선 내에서의 쿠데타, 외계 바이러스 감염, AI와의 사랑, 인간과 외계인의 컨택트 등등 SF, 정치, 액션, 멜로, 막장 온갖 장르가 버무려져 있는 진짜 특이한 드라마 입니다.

그래서 호불호도 많이 갈릴 것 같긴 한데... 일단 제 입맛에는 호 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막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요.ㅋㅋ


스토리

드라마는 특이하게 생긴 외계 비행선이 모두의 시선을 끌며 지구에 착륙하는 장면과 함께 시작합니다.

착륙하고 나서 뭔가 튀어나오거나 공격을 하거나 하는 것도 없고 그냥 이상한 전파만 발산하는데요.

분석을 통해 그 전파를 큰개자리의 파이 행성으로 보낸다는 것을 알아내고 상대가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의도를 알기 위해 살바레호 라는 우주선을 보내게 됩니다.

6개월의 여정을 목표로 출발 했지만 출발 한달만에 살바레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합니다.

주인공이자 살바레호의 함장인 니코와 함선의 AI 인 윌리엄은 냉동 수면 상태인 크루들을 서둘러 깨우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죠.

하... 근데 이 크루들.. 답이 없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선장을 중심으로 팀웍 똘똘 뭉친 크루들을 생각할텐데 얘네들은 선장을 낙하산이라며 대놓고 무시하는 애들도 있고 지한테 선장 안시켜줬다고 삐진 애도 있고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들도 여럿있고 지들끼리도 서로 티격태격하고...

시리우스A를 스윙바이(행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가속도를 얻는 방법) 하던 도중 시리우스A 가 너무 불안정해서 살바레호가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니코가 함장 직권으로 스윙바이를 중단시켰는데 이에 대해 전 함장이자 현 부함장인 이언은 몇몇 크루들과 함께 니코를 강제로 동면 캡슐에 넣어버리고 다시 스윙바이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해서 다 죽게 생기니까 니코를 다시 깨우죠.

뭐 이런 머저리들이 있어야 주인공도 돋보이고 드라마가 이어지는 거겠죠.

어쨌든 우리의 니코 함장이 간신히 문제를 해결하고 다 살려 놨지만 쿠데타의 주역인 이언은 끝까지 반성 안하고 니코에게 개기다가... 옆차기 한 방에 사망하십니다.

여기까지가 드라마 1화 내용입니다.

드라마 한편으로 쿠데타 영화 한편 뽑을 기세...

뭐 이런 식으로 전체적인 큰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매 편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옴니버스처럼 이어집니다.

잠시 내렸던 행성에서 에일리언이 배 뚫고 나오듯이 척수가 통째로 막 뛰쳐 나오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옮겨오는 바람에 크루 전원이 감염되어 우주 감마선으로 소독하는 장면 입니다.

바이러스는 죽였는데 부작용으로 전원 불임....

마침 직전에 오거스트 라는 어린 여자 크루는 아이를 많이 갖는 게 꿈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암튼 그 이후로 여러가지 별 별 일을 다 겪게 됩니다.

착륙했던 행성에서는 땅속에서 습격해 오는 무서운 외계 괴물에 쫓기기도 하고

샐러드 해먹은 우주식물(...) 때문에 마약 빤 것처럼 정신줄 놓고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외에도 두개골 속에 기생하며 뇌를 조종하는 벌레처럼 생긴 이상한 외계 인공지능에 조종당해서 눈에서 가시같은게 나오며 빌런짓 해대다가 우주선이 파괴될 뻔 한다거나 그와중에 나이 어린 크루 3인방은 광란의 3P 섹스파티를 벌이다가 오거스트가 임신하질 않나...(이 드라마는 19금 입니다)

암튼 대 환장 파티를 벌이며 드디어 큰개자리 근처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합니다.

목적지인 파이 행성에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근처 자키르 행성에서 지구의 우주선과 같은 신호가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착륙을 했는데 위의 눈이 초롱초롱 귀여운 외계인과 조우하게 됩니다.

이 외계인 종족이 만든 돌맹이 모양의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통해(지구에서 무전 발명과 동시에 발신된 100여년간의 통신을 모두 들어서 영어까지 구사 할 수 있음) 그 신호를 보내고 있는건 아카이아 족이며 그들은 이 별에서 427광년 거리에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아카이아족은 파괴를 좋아하는 종족이며 수백년 전부터 이 별의 외계인들은 아카이아 족을 피해 숨어서 살고 있었으나 이미 거의 대부분이 학살 당한 상황입니다.

또 그들을 절대 찾으면 안되고 꼭꼭 숨어있어야 한다며 이미 지구에 그 물체가 왔으면 모든게 늦었다고 경고합니다.

자키르족의 도시에 가보니 이미 대부분 학살당하고 뼈밖에 남지 않은 상황.

두개골 안쪽에는 크루가 감염되었던 벌레 같은 인공생명체와 동일한 모양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아카이아족의 인공 두뇌 였던 것이죠.

근처의 300개가 넘는 행성에 이미 아카이아족의 마수가 뻗쳐 있는 상황에서 니코는 적의 적은 나의 친구이니 우리에겐 300개 이상의 동맹이 있다는 말을 하며 전의를 불태웁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시즌 1이 끝나는데 (지구에서 니코의 남편을 중심으로 외계 비행선과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시즌 2가 제작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본격적인 아카이아족과의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니코의 니코에 의한 니코를 위한 드라마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리스마 끝내줍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이 다른 SF 장르물과 다르게 여자들이 다 캐리한 다는 거...

함장도 여자, 부함장도 여자(남자 부함장은 트롤짓 하다가 사망하시고), 함내 의사도 여자, 철딱서니 3인방도 가만 보면 오거스트가 리더 느낌이고 남자 둘은 그냥 찌질이에 그 외에도 여자 크루들이 활약하는 부분이 압도적으로 높은게 특이했습니다.

남자 크루 들은 니코 말 안들어서 우주선 폭파 시킬 뻔 하고 이제 1편인데 옆차기 한방에 사망하신 이언 부함장 부터 시작해서 외계 바이러스 끌어들여서 전원 고자로 만들어버린 무능 뚱땡이도 남자, 혼자 왕따 놀이하다가 아카이아족에 뇌를 조종당해 우주선 폭파 시킬뻔 한 것도 남자, 누군지 얼굴도 기억안나지만 외계 바이러스 덕에 척수 뽑혀 깩 죽는 것도 남자...

죄다 무능민폐에 빌런들 뿐입니다.

요즘 헐리웃 영화판에 불고 있는 페미니즘의 영향이 반영된 걸까요.

그래서인지 주로 남자들이 활약하던 기존의 SF 장르와는 전개의 선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침 막장 드라마같은 신개념 SF미드 어나더 라이프!
얼른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Top Billed Cast

Katee Sackhoff

Niko Breckinridge

 

Selma Blair

Harper Glass

 

Justin Chatwin

Erik Wallace

 

Tyler Hoechlin

Ian Yerxa

 

Samuel Anderson

Will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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